우리는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태 5,7

사랑을 살고 사랑을 전하는 Caritas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16-17)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통해 계시된 사랑!
죽기까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자신을 소진하여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과 생명을 주는 사랑.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구원적 사랑, 모든 인간을 품어 안는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 그 깊은 곳에서 솟아나온 '자비로운 사랑'!
그 사랑에서 태어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들은,
세상 모든 이,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예수님의 그 자비로운 사랑을 살아갑니다.

수도회 문장
(Coat of Arms)

‘BEATI MISERICORDES’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마태오 5,7)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시는 동안 사람들에게,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과 실제적인 도움으로 자비를 베푸셨듯이,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자비는 육체적인 치유나 물질적인 도움에 머물지 않고 궁극적으로 죄의 용서와 전 인간을 구원하는 힘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애덕 활동은 물질적인 가난이나 육신의 고통만이 아니라 영적인 가난과 위험 중에 있는 이들의 전인적 발전을 도와주면서 그들을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에 도달케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DOCETE OMNES GENTES’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여라” (마르코 16,15)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남기신 말씀(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마태 28,19 참조)에 따라 예수님께서 지상 활동을 통해 보여 주신 삶을 모범 삼아 우리가 예수님의 입과 손발이 되어 그분의 구원 사업을 계속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사도직의 대상자로서는 복음적 의미의 작은 자와 젊은이를 선호하되 실제로는 아무도 제외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이 우리의 대상자가 됩니다. 결국 모든 사도직 활동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을 만민에게 증거하고 전하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지구 위의 예수 그리스도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마태 28,19 참조) 예수님의 힘을 받아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모든 곳에서 복음을 살고 전함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 모든 사람의 유일한 주인이시고 통치자이시며, 우리는 예수님의 충실하고 효과적인 도구요 협력자로서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합니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업적이나 명예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다스리는 나라’를 이 지상에 건설하는 사도들인 것입니다.

CARITAS
우리는 지상 생애와 파스카 신비를 통해 보여진 예수 성심의 사랑을 애덕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즉 연민에 머물지 않고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인간에게 계시된 ‘구원하는 사랑’을 우리의 삶과 모든 사도적 활동의 원리와 원동력으로 삼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이 예수님 마음의 그 사랑을 살고 증거하면서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이웃에게 전달합니다.

십자가 목걸이 

이 십자가는 로마에 있는 조각가 마에스트로 프란치스코가 오랫동안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디자인을 하고 제작한 것입니다. 심플한 디자인 속에 깊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뚫어진 십자가
십자가에 머무름 없이, 십자가 저편에 있는 현실, 즉 우리들은 부활에 의한 영원한 생명을 믿고 그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자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개의 선이 새겨진 고정 쇠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나타냅니다.
우리들의 축성생활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아름다우심에 이끌려 그리움을 느끼게 하기위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역사에 박아주시는 확실한 인호의 하나가 되는’(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봉헌생활 20항』) 사명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정결은 하느님의 세 위격을 삼위일체의 생명의 신비적인 깊이 속에서 묶고 있는 한없는 사랑의 반영이며, 청빈은 하느님의 세 위격이 상호 자신을 내어준다는 표현이 되며, 순종은 성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을 양식으로 삼으신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세 위격이 사랑으로 가득 찬 조화를 이루는 것을 그려냅니다.

십자가 가운데 있는 C와 S
‘Caritas’ ‘Sisters’의 이니셜입니다.
‘S’가 종렬로 되어 있는 것은 수녀는 항상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마음을 들어 올려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연모하면서 하느님을 위해 살아가는 자임을 또한 ‘C’가 횡렬로 되어 있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를 살아가는 우리 까리따스는 모든 사람들, 특히 작고 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는 특징을 띠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이 십자가를 걸칠 때마다 이 상징에 담겨 있는 우리들의 사명과 정체성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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