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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요한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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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를 기억하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4-16 09:56
조회
255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1년이 흘렀습니다.

놀랍게도 올해 4월 16일은 2014년과 동일하게 성주간 수요일과 겹쳐, 그날의 기억이 더욱 깊이 되새겨지고 마음이 아립니다.

지난 4월 14일(월) 저녁 7시, 서울시의회 세월호 임시 기억관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본원을 비롯해 종예반과 가까운 분원의 수녀님들께서 함께 미사에 참여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기억하며 기도했습니다.

특히 미사 중, 주례 신부님께서 희생된 304분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불러 주셨고,

참석한 모든 이들이 그 이름을 다시 함께 부르며, 그들의 존재와 삶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이하여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며 당신 앞에 기도드립니다.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당신의 평화 안에 받아주시고,
그들이 이제는 아픔도 두려움도 없는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하느님,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이 바로 세워지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사회를 세우는 길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하게 하소서.

세월호의 기억이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정의롭게 변화시키는
희망의 씨앗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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